1.
예전에 페도라 사고 싶다고 포스팅 한 뒤로 생각날 때마다 검색해 보고 있었다. 하지만 페도라를 쓰기에는 용기가 부족해서 ㅋㅋㅋㅋㅋ 아니 용기 부족이 아니고 실용성이 좀 떨어지는 거 같아서... 실용성? 페도라를 동네 수퍼 갈 때 쓰기엔 좀 오바같잖아. 암튼 야구 모자가 아닌 푹 눌러 쓰는 형태의 모자를 계속 찾고 있었다. 그러다 하나 발견했다. 어쩌다 발견했는지 모르겠지만 주문한 뒤에 보니 연예인 모 씨의 쇼핑몰이더라구. 비회원 주문번호를 적어두지 않고 문자를 삭제했더니 배송됐다는 문자가 오기까지 배송조회를 할 수 없어 답답했다. 그게 하루였지만. 모자가 좀 크다. 사이즈가 하나였음. 천변을 걷는데 바람 부니까 모자 벗겨지겠더라. 페도라 검색하면 형태가 엄청 다양해서 내가 산 모자도 페도라인지도.
2.
습관이란 게 무서운 거더군. 사실 잘 모른다. 무서울 정도의 습관이 없....어..... 아, 귀 후비는 습관 있었구나. 그건 이제 고쳤다. 만세!!!!! 거의 15년만에 고쳤네. -_- 이비인후과 다니길 잘 했다. 할아버지 의사 쌤이랑 간호사 한 명 있는 이비인후과였는데 그 의사쌤이 말도 별로 안 하시고 혼내지도 않으시고 내가 귀에서 피 났다니까 별로 대수롭지도 않게 괜찮다고 하시고. 두 달 정도 치료받고 난 병원 그만 가도 될 거 같은데 계속 오라고 해서 말 잘 듣고 계속 다녔다. 마지막으로 갔을 때 앞으로 또 오라는 말 안 하시기에 나도 묻지 않았고 그만 가기로 했는데 괜찮겠지. 습관 얘기를 꺼낸 건 낮잠 습관 좀 고치라고! 너무 졸려서 30분만 자야지 최대 1시간만, 이러고 자고 일어나면 2시간이 지나있다.
3.
오늘 치과 치료 도중 나는 갑자기 웃음이 빵 터져서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의사쌤이 왜 그러냐고 잠깐 쉬었다 할까요? 했는데 간호사가 엄한 소리로 손 올리지 말라고 해서 웃음을 참았다. 왜 웃었냐면 쌤이 자꾸 입술을 만졌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입술로 덮고 있는 치아랑 잇몸을 보려고 입술을 만진 건데 몇 번이나 계속 만지니까 그냥 웃겼다. 난 궁금한 점에 대해 별로 묻지도 않고 (지금 궁금한 사항은 다음 치료 때 알게 될 테니까) 묻는 말에 대답만 하는 무척 과묵한 환자였는데 의사쌤은 내가 웃는 거 2년 만에 처음 보셨을 듯.
4.
잠깐 수퍼에 나가는데 주인 할머니가 1층 출입문 유리를 닦고 계셨다. 수퍼 다녀오는 건 금방이라 들어올 때 또 마주칠까봐 예정에 없이 서점을 갔다. 발 마시지랑 얼굴 경락 책을 샀다. 마사지 오일을 바르고 하라기에 러쉬에서 고형 마사지 오일도 샀는데 더럽게 비싸; 근데 이런 책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예를 들어 발 마사지 책에서 피곤할 때는 어디 두통에는 어디 허리가 아플 땐 어디를 마사지 하라는데 그냥 발바닥 전부를 마사지 하면 다 좋아진다는 거 아닌가? 얼굴 경락도 마찬가지다. 매번 책 펼쳐보기도 귀찮고 부위별로 외우기도 힘들거 같다. 쩝- 모르겠네.
오늘은 포스팅이나 해 볼까 싶어 정오쯤 노트북을 켜고 앉았는데 하나도 못 했다. 나는 지금 좀 목이 막히고 왼쪽 어깨가 아프다. 에이 안 쓰고 말어.
뭘 쓰려고 했냐면... 그동안 읽었던 책들에 대한 몇 줄 감상과 킹교의 연재 중단 작품의 결말에 관련한 설문에 대한 사람들의 답변을 본 나의 생각 (푸하하. 뭔 소리여. -_- 이건 다시 써야지.) 책에 대한 감상은 책 제목만 써 놓고 무슨 내용이었는지 상기하려 온라인 서점에 접속했는데 내용도 내용이지만 내 감상이 별로 안 떠올라서 지워버렸다. 그래도 하나 적어보자면 투르게네프는 (도스토예프스키에 비해) 작품이 너무 깔끔하고 유머가 없어서 내 취향과는 거리가 있다 라는 것.
지난 주말에 과자랑 아이스크림이랑 맥주랑 음료 등등 사와서 3일 정도 먹었는데 (물론 밥도 먹었음) 실시간으로 몸 상태가 나빠지는 게 느껴지는 거라. 과장이라고? 실제라니까. 밥만 먹을 때는 자고 일어나면 배가 홀쭉해져 있는데 과자를 먹은 후 며칠 동안은 배도 홀쭉해지지 않고 속도 계속 거북하였다. 내가 한꺼번에 과자3봉지+아이스크림+맥주+오이소박이 이렇게 먹었기 때문에 당연히 배탈났고. 그리고 난 웃긴게 ㅋㅋㅋㅋ 밥통에 밥 있고 냉장고에 반찬이랑 달걀이 있으면 달걀 부쳐서 반찬이랑 밥 먹으면 되잖아? 그렇게 안 먹고 달걀만 부쳐먹고 좀 있다가 밥에다 후리가케 뿌려 먹고 그리고나서 반찬을 먹는다. 항상 그런 거 아니고 가끔 그런다.
이런 영양가 없는 포스팅이라도. ㅋㅋ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페도라 쓰고 동네 수퍼 가면 웃기겠다 ㅋㅋ 다음에 만날 때 새로 산 모자 쓰고 와봐요~
2. 와 진짜 고쳤어? 대단하다 오오!!!! 진짜 만세네요. 장하다.
3.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ㅎ하ㅏ핳 의사랑 간호사가 이상했겠다. 이 환자 왜 웃어? ㅋㅋㅋㅋ
4. 주인할머니 마주칠까 봐 서점 가는 거 꼭, 방세 밀려서 집주인 피하는 사람 같다 ㅋㅋ
1. 내가 산 모자도 페도라인지 모르겠어요. (방금 포스팅 좀 수정했음) 예전 포스팅에서 오다기로 죠가 쓴 모자랑 비슷해요. 더 오바스러운가? ㅋㅋㅋㅋ
2. 의지가 안 될 때는 의학의 도움을..
3. 이제 이것도 끝이 보여요.
4. 그래도 요새는 만날 때마다 인사는 잘 하는 편;
1. ㅋㅋㅋ 벨로 말처럼 다음에 한 번 쓰고 나와보슈~
2. 오~ 고쳤구나. 이제 귀 파지마!
3. ㅋㅋㅋㅋ 입술 만져주니까 좋았구나!
4. 오! 지다 니가 마사지도 하고 이런 다는 게 어쩐지 놀랍구먼~ ㅎㅎ
1. 네. 밖에 나갈 때마다 쓰려고요.
3. 장갑 끼고 만진 거라 좋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워낙 터치가 없던 부위다 보니... ㅋㅋㅋㅋㅋ
4. 그려? ㅎㅎ 예전에 동생이 발 마사지 해 준 적 있는데 엄청 시원하더라구요. 그래서 난 애인에게 발 마사지 해주려고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는데 하게 된다면 아마 엉터리로 할 거 같아요.
1. 페도라 아무한테나 다 어울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지다니한텐 어울릴 것 같아요. 모자 궁금해서 그 연예인 쇼핑몰 어딘지 막 검색해보고 싶삼 ㅋ
2. 아이고 장해요! 큰동생도 귀파는 습관 고쳐야하는데 걘 아직도 가끔 피철철 귀딱지가 앉아있어요. 근데 나른할 때 낮잠 자면 정말 기분좋지 않아요? 난 밤이든 낮이든 자는 걸 무지 좋아해서..ㅠ.ㅠ
3. 입술만져주는데 그렇게 좋았어요? ㅋ 근데 저도 간지럼을 잘 타서 엉뚱할 때 신체접촉으로 웃음나는 적 있는듯;;
4. 경락하면 정말 도움이 되는지 전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제 주변엔 결혼앞두고 급하게 경락했다 온몸에 멍들어서 웨딩드레스입었을 때 곳곳에서 시퍼런 멍 찾아보는 재미를 주었던 아이들밖엔 없어놔서 ^^;
1. 언제 공개할 기회가 온다면 포스팅할게요. 그 연예인 쇼핑몰 옷은 별로던데 모자가 있길래 샀어요.
2. 낮잠 자는 거 완전 너무 기분 좋죠! 근데 전 딱 알맞게 자고 일어나질 못 하고 2시간을 자거든요. 도중에 도저히 잠에 취해 못 일어날 때 많아서 아예 안 자려고요.
3. 전 간지럼 별로 안 타는데, 입술 뒤집어서 치아 검사하는 거 보고 동물 이빨 검사하는 게 떠올라서 웃었어요.
4. 저도 효과가 궁금해요. 책을 보면 마사지 꾸준히 하면 만병통치처럼 보여서 ㅎㅎ 그리고 제 손으로 하니까 힘이 안 들어가서 전혀 아프지가 않아요.
1. 모자는 진짜 궁금해요. 사진 올렸나 싶었는데 어딜봐도 more기능은 없을 뿐이고. ㅎㅎㅎ 진짜 담에 한번 쓰고 나와봐요.
2. 이건 정말 축하할일! 장합니다, 장해요. 짝짝짝.
4. 오 지다니가 발마사지와 얼굴 경락책을 샀다니, 난 이런거 책으로 보고 잘 안하게되던데. 난 집에서 하는 스트레칭 책 산적 있는데, 정말 안하게 되더라구요 -_-
1. 동그랗고 챙이 제가 원하던 것보다 옆으로 넓은데 뭐 그럭저럭 만족. 언제 쓰고 나갈게요.
4. 아 저도 책을 한 번 훑어보긴 했는데 매번 오일 묻은 손으로 책 넘기기도 번거롭고 외워서 해야하는데 외울 생각은 전혀 없고. 그냥 골고루 만져주고 있어요. 전 예전에 발레 스트레칭 dvd 샀는데 딱 한 번 따라 해보고 안 했어요. 역시 이런 거 안 하게 되죠;
1. 작년 봄에 페도라 모양의 밀짚모자 샀는데 딱 한번 쓰고 안써;;;
2. 저도 아침에 일어났다가 다시 자요(오전잠);;
백수되니 시간은 남고 그러다보니 졸리고?
고치려고 딱히 노력도 안하고..(그치만 오늘은 안잤다!)
4. 러쉬 제품들 대부분 비싸죠..
전에 팥이 박혀있던 마사지 비누 기억나요? 우리집에서 보고 지다니가 징그럽다고 했는데 ㅋㅋ
요즘 활동량이 줄어서 그런지 좀만 움직여도 몸이 쑤셔요.
그래서 어제 백만년만에 찜질방 갔는데 몸이 완전 개운해요! ㅋㅋ
1. 왜~ 밖에 나갈 때마다 써요. 아무렇게나 입어도 모자 하나로 멋쟁이가 될 수 있어요. 크크.
2. 난 오늘 도저히 못 참고 낮잠 잤는데(책 보면 졸림) 지금 정신은 말짱하고 뭔가 의욕적이 되었어요.
4. 음, 그 마사지 바 싫어요. (어쩌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