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외
from 조제, 2012/05/18 00:11

1.
예전에 페도라 사고 싶다고 포스팅 한 뒤로 생각날 때마다 검색해 보고 있었다. 하지만 페도라를 쓰기에는 용기가 부족해서 ㅋㅋㅋㅋㅋ 아니 용기 부족이 아니고 실용성이 좀 떨어지는 거 같아서... 실용성? 페도라를 동네 수퍼 갈 때 쓰기엔 좀 오바같잖아. 암튼 야구 모자가 아닌 푹 눌러 쓰는 형태의 모자를 계속 찾고 있었다. 그러다 하나 발견했다. 어쩌다 발견했는지 모르겠지만 주문한 뒤에 보니 연예인 모 씨의 쇼핑몰이더라구. 비회원 주문번호를 적어두지 않고 문자를 삭제했더니 배송됐다는 문자가 오기까지 배송조회를 할 수 없어 답답했다. 그게 하루였지만. 모자가 좀 크다. 사이즈가 하나였음. 천변을 걷는데 바람 부니까 모자 벗겨지겠더라. 페도라 검색하면 형태가 엄청 다양해서 내가 산 모자도 페도라인지도.     

2.
습관이란 게 무서운 거더군. 사실 잘 모른다. 무서울 정도의 습관이 없....어..... 아, 귀 후비는 습관 있었구나. 그건 이제 고쳤다. 만세!!!!! 거의 15년만에 고쳤네. -_- 이비인후과 다니길 잘 했다. 할아버지 의사 쌤이랑 간호사 한 명 있는 이비인후과였는데 그 의사쌤이 말도 별로 안 하시고 혼내지도 않으시고 내가 귀에서 피 났다니까 별로 대수롭지도 않게 괜찮다고 하시고. 두 달 정도 치료받고 난 병원 그만 가도 될 거 같은데 계속 오라고 해서 말 잘 듣고 계속 다녔다. 마지막으로 갔을 때 앞으로 또 오라는 말 안 하시기에 나도 묻지 않았고 그만 가기로 했는데 괜찮겠지. 습관 얘기를 꺼낸 건 낮잠 습관 좀 고치라고!  너무 졸려서 30분만 자야지 최대 1시간만, 이러고 자고 일어나면 2시간이 지나있다.  

3.
오늘 치과 치료 도중 나는 갑자기 웃음이 빵 터져서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의사쌤이 왜 그러냐고 잠깐 쉬었다 할까요? 했는데 간호사가 엄한 소리로 손 올리지 말라고 해서 웃음을 참았다. 왜 웃었냐면 쌤이 자꾸 입술을 만졌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입술로 덮고 있는 치아랑 잇몸을 보려고 입술을 만진 건데 몇 번이나 계속 만지니까 그냥 웃겼다. 난 궁금한 점에 대해 별로 묻지도 않고 (지금 궁금한 사항은 다음 치료 때 알게 될 테니까) 묻는 말에 대답만 하는 무척 과묵한 환자였는데 의사쌤은 내가 웃는 거 2년 만에 처음 보셨을 듯.

4.
잠깐 수퍼에 나가는데 주인 할머니가 1층 출입문 유리를 닦고 계셨다. 수퍼 다녀오는 건 금방이라 들어올 때 또 마주칠까봐 예정에 없이 서점을 갔다. 발 마시지랑 얼굴 경락 책을 샀다. 마사지 오일을 바르고 하라기에 러쉬에서 고형 마사지 오일도 샀는데 더럽게 비싸; 근데 이런 책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예를 들어 발 마사지 책에서 피곤할 때는 어디 두통에는 어디 허리가 아플 땐 어디를 마사지 하라는데 그냥 발바닥 전부를 마사지 하면 다 좋아진다는 거 아닌가? 얼굴 경락도 마찬가지다. 매번 책 펼쳐보기도 귀찮고 부위별로 외우기도 힘들거 같다. 쩝- 모르겠네.  

2012/05/18 00:11 2012/05/18 00:11
포스팅 힘들어
from 조제, 2012/05/10 15:18

오늘은 포스팅이나 해 볼까 싶어 정오쯤 노트북을 켜고 앉았는데 하나도 못 했다. 나는 지금 좀 목이 막히고 왼쪽 어깨가 아프다. 에이 안 쓰고 말어.
뭘 쓰려고 했냐면... 그동안 읽었던 책들에 대한 몇 줄 감상과 킹교의 연재 중단 작품의 결말에 관련한 설문에 대한 사람들의 답변을 본 나의 생각 (푸하하. 뭔 소리여. -_- 이건 다시 써야지.) 책에 대한 감상은 책 제목만 써 놓고 무슨 내용이었는지 상기하려 온라인 서점에 접속했는데 내용도 내용이지만 내 감상이 별로 안 떠올라서 지워버렸다. 그래도 하나 적어보자면 투르게네프는 (도스토예프스키에 비해) 작품이 너무 깔끔하고 유머가 없어서 내 취향과는 거리가 있다 라는 것.

지난 주말에 과자랑 아이스크림이랑 맥주랑 음료 등등 사와서 3일 정도 먹었는데 (물론 밥도 먹었음) 실시간으로 몸 상태가 나빠지는 게 느껴지는 거라. 과장이라고? 실제라니까. 밥만 먹을 때는 자고 일어나면 배가 홀쭉해져 있는데 과자를 먹은 후 며칠 동안은 배도 홀쭉해지지 않고 속도 계속 거북하였다. 내가 한꺼번에 과자3봉지+아이스크림+맥주+오이소박이 이렇게 먹었기 때문에 당연히 배탈났고. 그리고 난 웃긴게 ㅋㅋㅋㅋ 밥통에 밥 있고 냉장고에 반찬이랑 달걀이 있으면 달걀 부쳐서 반찬이랑 밥 먹으면 되잖아? 그렇게 안 먹고 달걀만 부쳐먹고 좀 있다가 밥에다 후리가케 뿌려 먹고 그리고나서 반찬을 먹는다. 항상 그런 거 아니고 가끔 그런다.  

이런 영양가 없는 포스팅이라도. ㅋㅋ

2012/05/10 15:18 2012/05/10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