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에 해당되는 글 10건

  1. 전망 좋은 방_다시 읽기 (11) 2012/01/30
  2. 라디오-배캠-배dj (15) 2012/01/27
  3. 내 운동화 (18) 2012/01/26
  4. 전망 좋은 방_영화 (12) 2012/01/24
  5. 권교정 님 작품 중 기억에 남는 장면 (9) 2012/01/19
  6. 여행 계획 (29) 2012/01/17
  7. 현재 갖고 있는 책 목록 2012/01/12
  8. 2천년 식물 탐구의 역사 (16) 2012/01/09
  9. 위시 리스트_패션 (13) 2012/01/08
  10. 지킬 수 있을까? 계획들 (17) 2012/01/05
1.
이탈리아에서 루시 일행이 마차를 타고 소풍을 가던 중 마부석에 앉은 마부와 그의 여동생(사실은 연인)이 정숙하지 못한 행동을 하자 이거 목사는 여동생을 내리게 한다. 마부와 여자는 루시에게 도움을 청하며 여자는 뒤에 오는 (조지가 타고 있는) 마차를 가르킨다. 나는 여자가 이런 행동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 했다. 아항! 마부와 여동생은 뭔가 눈치채고 있었구나.


2.
둘은 옷을 싸기 시작했다. 로마행 기차를 타려면 머뭇거릴 시간이 없었다. 샤럿의 재촉에 따라 두 방을 왔다 갔다 하는 루시에게는 마음 속에 미묘하게 이는 아픔보다 촛불 아래서 짐을 싸야 하는 불편함이 훨씬 더 크게 느껴졌다. (p.96)

루시와 조지의 키스 사건이 있은 후 샤럿은 루시를 바이스 모자가 있는 로마로 데려가려 한다. 이때 루시의 마음 속에 미묘하게 이는 아픔이 무엇인지 루시는 몰랐고 이후로도 한참 모른채 지낸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촛불 아래서 짐을 싸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루시. 오~! 사랑은 사랑이고 역시 불편한 건 불편한거지. ㅋㅋㅋㅋㅋㅋ


3.
세실은 루시에게 세 번째 청혼에서야 허락을 받아낸다. 첫 번째는 로마에서 두 번째는 알프스 산맥 중턱에서였다. 그들은 몇 년간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4.
그녀는 밤마다 불안했다. 조지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 두 사람은 목사관에서 곧 다시 만났다 - 그의 목소리가 어찌나 마음을 흔드는지 그녀는 그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p.175)

루시는 이것을 예민해진 신경에서 기인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포스터가 끼어들어 <루시가 조지 에머슨을 사랑한다>라고 분명히 설명해 준다.


5.
"인정이 가득할 수 없는 건 세상에 빛이 가득할 수 없는 거랑 비슷해요." 그는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사람이 서 있으면 그림자가 지죠. 햇빛을 가리지 않겠다고 이리저리 옮겨 봐야 소용없어요. 그림자도 계속 따라오니까요. 그러니까 내가 서 있어도 피해가 가지 않는 곳을 선택해야 해요.... 맞아요, 되도록 피해가 적은 곳을 선택해야 해요. 그리고 거기서 태양을 향해 혼신을 다해 서 있어야지요." (p.186)


6.
조지가 허니처치 가로 테니스를 치러 왔을 때 세실은 조지와 루시 앞에서 레비시의 책을 읽어준다. 당황한 루시는 차를 마시자며 집안으로 들어가는데 그때 조지는 세실이 뒤쳐진 사이 다시 루시에게 키스를 한다. 영화에서 이 장면을 보고 원작에 없는 것을 감독이 삽입한 줄 알았는데 원작에도 존재하는 장면이다.


7.
"...(생략) 하지만 우리 아들놈이랑 결혼해요. 인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또 사랑이 서로 응답하는 일이 얼마나 드문지를 생각해 보면..... 아들놈하고 결혼해요. 이 세상은 다 그런 일들을 위해 만들어진 거라오." (p.249)


8.
남편이 된 조지는 열렬한 고마움에 휩싸여서 - 이 남쪽 나라에서는 모든 감정이 열렬해진다 - 어리석은 젊은이를 위해 그토록 수고한 모든 사람과 사물들에게 축복을 내렸다. 물론 그 자신도 애를 쓰긴 했지만, 그 방법은 얼마나 서툴렀던가! 중요한 전투는 모두 남들이 치렀다. 이탈리아가, 아버지가, 그리고 그의 아내가. (p.253)


9.
예전에 읽었을 때 나는 루시와 조지가 직접적으로 만나는 장면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둘이 서로 사랑한다는 게 약간 갑작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서로에게 끌리고 있다고 느껴졌다. 역시 책에서도 수없이 알려주고 있었는데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제대로 캐치하지 못 했다.

2012/01/30 21:07 2012/01/30 21:07
라디오-배캠-배dj
from 조제, 2012/01/27 20:43

작년 가을 mbc fm 개편 이후 들을 게 배캠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다른 프로그램을 가끔 듣는다. 정오에 스윗소로우가 진행하는 거랑 2시의 데이트 토요일 방송만. 귀에 자주 들어오면서 거부감이 덜해진 건가 싶다. 하지만 그런 익숙함과 반복이 지겨울 때가 있다. 오늘은 배철수의 음악캠프 dj 배철수 아저씨(이하 배)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겠다. 요즘 이 아저씨가 좀 싫어졌다.
나는 tv를 보는 주말 빼고 거의 매일 배캠을 듣는다. 오늘은 루시드 폴이 나왔다. 그에 대한 호불호는 없는데 배와 루시드 폴이 얘기하는 걸 듣자니 조금씩 짜증이 올라왔고 결국 채널을 돌렸다. 루시드 폴이 첫 곡으로 let's talk about sex를 선곡해 들려주었는데 배는 이런저런 얘기 끝에 (약간 장난 식으로?) "루시드 폴은 섹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루시드 폴은 "제게 왜 이러시는 거에요."라며 당황하였다. 난 그 이후 배가 할 말을 예상할 수 있었다. "섹스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우리는 왜 그런지 섹스를 금기시 하고 자꾸 감추려 하는데 그걸 얘기하는 건 이상한 게 아니다."라는 논지의 말. 난 아마 배캠에서 이 말을 10번 정도는 들었으리라.

배의 단골 멘트 몇 개.
"섹스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누가 뭐라고 했습니까?)
"예쁜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음악 잘 하는 여자를 좋아한다." (그러면서 높은 빈도로 비욘세나 리한나 몸매 칭찬을 한다.)
"마돈나/머다나, 너바나/니르바나, 시규어 로스/시우르 로스 등, punk/funk 발음에 관해, 블루스/브루스 잘못 전해진 유래에 대해" (기본적으로 올바른 현지 발음을 주장하며 정확히 발음하려 노력하지만 어째서인지 마돈나는 마돈나라 말한다.)
"목소리에 묘한 매력이 있어요." (목소리 특이한 뮤지션에 대한 감상으로 자주 사용한다.)
"커트 코베인이 죽지 않았고 데이브 그롤이 너바나에서 계속 드럼을 연주했더라면 푸 파이터즈는 어떻게 됐을까요."
"이 친구들 잘 있나 모르겠네." (내한해서 배캠에 출연했던 국외 아티스트 곡을 틀어준 뒤에 이 멘트는 99%다.)
"이건 방송 사고가 아닙니다." (음악이 잘못 나가거나 사소한 실수를 했을 때 청취자들이 방송사고라고 말하는 것에 민감하다.)

예전에 임진모 씨와 어떤 얘기를 하다가 임진모 씨가 "배철수 씨는 이 얘기 나올 때마다 똑같은 얘기 한다."라고 면박(?)을 줬는데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 나는 "아저씨 그 얘기하는 거 너무 지겹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처음 들으신다는 분들도 많아요."라는 답장이 왔다. 그래서 깨달았지. '아, 내가 배캠을 너무 자주 들었구나.' 그래서 이제 자주 듣지 않으려 한다.
윤도현 씨가 두데 dj에서 나가고 애청자들이 배dj의 안위를 걱정할 당시에 나 역시 배캠 dj가 교체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배는 항상 염두에 두고 방송을 한다고 몇 번이나 밝혔었다. 그러니 준비해야 할 것은 청취자 뿐이다. (그래도 배캠만큼 선곡 좋은 방송은 없다. 그리고 배dj가 하는 말 중에 동의하고 공감하는 말도 많다. 그러니 너무 자주 듣지만 말아야겠다.)

2012/01/27 20:43 2012/01/27 20:43
내 운동화
from 조제, 2012/01/26 13:48
집에 있으면서 포스팅 자주 하는 나, 쌘니의 뒷북 포스팅도 재미있고 내 운동화 정리도 해 볼겸 운동화 사진을 찍어봤다. 트랙백은 벨로니 벤시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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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동화 중 최초의 '메이커'ㅋ 내 발 사이즈는 240인데 이 운동화는 250이다. 한정판이고 아마 남자 운동화였던가. 이걸 살 당시 무진장 마음에 드는데 (녹색이 좋아서) 작은 사이즈가 없어서 매장에 연락처 남겨두고 나중에 받았다. 이렇게 사 놓고는 너무 투박해서 잘 신지 않는데 반바지 입고 자전거 탈 때 주로 신었다. 한 6년 전 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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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디다스. 흰색에 안감은 금색. 어찌보면 노란 고무줄 색깔로 밑창과 몸체 구분. 얄샹해서 반바지에 입으면 종아리가 두꺼워 보이는 단점에 신고 벗을 때마다 끈을 풀고 묶어야 하는 번거로움. 지금보니 복싱화 비슷하네? (쉭-쉭- 섀도우 복싱) 몇 번 세탁했는데 이제 세월의 때가 지워지지 않는다. 가볍고 음...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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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운동화가 바로 컨버스 2개를 핑크색으로 물들여 버린 문제의 운동화. 재작년인가 겨울용으로 싸구려 산 건데 그렇게 물이 빠질줄 몰랐지. 당연한 것에 너무 무지해; 이거 사기 전에는 겨울에도 거의 컨버스만 신고 다녀서 발에 동상 걸리는 줄 알았다. 게다가 살짝 얼어버린 언덕길 오르내릴 때 엄청 불안했는데 이건 밑창이 나름 미끄럼방지라 덜 미끄럽다. 싸구려인만큼 봉제가 섬세하지 못 하고 깔창도 허접한데 내가 가진 운동화 중 가장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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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컨버스. 나는 어느 시점 이후로 기본 디자인의 컨버스를 밑창이 구멍날 때까지 줄기차게 신는 편이었는데 그나마 요즘 운동화가 다양해졌다. 컨버스의 단점, 무겁다. 하지만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컨버스 신발끈(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끈의 경우)은 약간 얇고 (묶는 방식이 어떠하든) 잘 풀리는 게 싫다. 사진 속 신발끈은 핑크로 물들어버려 버린 컨버스에서 바꾸었다. 그 컨버스는 연한 민트색에 청 재질이고 끈도 두꺼워서 아주 좋아했는데 핑크로 변한 걸 살릴 수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버렸다. 신발끈 따로 세탁한 게 얼마나 다행인지. 한때는 검정/흰색/남색/로우/하이 이런 식으로 신발장에 컨버스만 댓켤레 있었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이것 딱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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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포스팅한 적도 있는 MLB 운동화. 이건 내 발 사이즈보다 5mm 작은 거라  처음 신었을 때 오른쪽 엄지 발톱에 멍이 들었다. 그리고 한라산 갔을 때 이 운동화 신었는데 내려올 때 발가락이 앞으로 쏠려 왼쪽 엄지발톱도 멍들었다. 빨리 멍든 발톱 길어지고 새 발톱이 났으면 좋겠다. 밑창이 두꺼워 키 커 보인다. 신발끈이 사진 속 연한 핑크색이랑 검은색 두 개인데 검은색 끈은 사용해 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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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마음에 들었던 벨크로 플랫슈즈랑(강남 지하상가에서 아주 싸게 샀는데 그 때 두세켤레 사 둘걸 하고 후회한다!) 핑크색 고무신 같던 플랫슈즈 버리고 막 신으려고 산 슬립온 운동화. 쓰레기 버리러 가거나 동네 공원 산책 가거나 그럴 때 신는다. 발등을 너무 많이 덮는 거 같아서 좀 답답해 뵈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 신발은 양말을 신으면 이상해서 한 겨울에 신기는 좀 그렇다.

2012/01/26 13:48 2012/01/26 13:48
전망 좋은 방_영화
from 호랑이 2012/01/24 18:32

ebs에서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 <전망 좋은 방>을 한다기에 회원가입까지 했는데 저작권 때문에 온에어 서비스가 되지 않아 다운 받아 봤다. E. M. 포스터의 원작을 워낙 좋아하고 해피엔딩이란 걸 알고 있기에 영화가 시작하며 내 입가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캐릭터와 배우들에 대해 한마디씩 하자면...
한 번도 예쁘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 배우 루시 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 1985년 작품이니 그녀가 스무살 무렵 찍은 것이다. 젊은 시절이라고 해도 역시 감탄할 미모는 아니지만 사랑스러움은 뚝뚝 묻어난다. 통통한 볼이랑 풍성한 (파마)헤어스타일 귀엽던데! 그리고 조지 앞에서 경계하는 모습이나 세실 앞에서 따분한 표정을 짓는 등 기억에 남는 연기를 선보인다.
세실 역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 이 배우의 작품을 본 기억은 없지만 내가 갖는 이미지는 무척 남성적인 캐릭터였는데 이 영화에서 완전 샌님으로 나온다. (벨로 니 식으로 표현하면 '쪼다'같더라는) 루시의 동생 프레디는 세실에 대해 '책을 빼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했는데 이 얼마나 매력적인 설정인가! ... 싶지만 이 이야기 안에서는 그저 사랑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일 뿐. 불쌍한 세실에게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
조지 역의 줄리안 샌즈, 이 배우는 얼굴도 이름도 여기서 처음 봤는데 원작의 조지 그대로 영화에서도 무척 매력적이다. 그의 매력은 엉뚱하고 자유롭고 사랑을 믿는다는 점. 그러나 약간의 그늘을 이용해 여자를 후린다. (하하. 이렇게 써서 미안해.) 아버지랑 사이가 좋은 점도 참 의외였다. (난 어째서인지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뿌리 깊은 듯)
그리고 프레디도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모습 이상으로 영화에서 재현된다. 에머슨 씨, 샤롯, 소설가 래비시 역의 배우도 훌륭하고 배경과 음악의 조화도 완벽하다. 원작에 전혀 누를 끼치지 않는 영화라 말하겠소.
책을 읽으면서도 장면이 그대로 눈앞에 떠오르는 듯한 섬세한 묘사에 감탄했는데 영화에서 신성한 호수에서 목욕 장면의 등장에 깜놀. 19금으로 적나라하게 찍어낸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 쩝- 사실 그렇게 적나라하게 찍지 않아도 괜찮았을텐데.
1월이고 하니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을 때마다 올해 베스트를 떠올리는데 이 영화 역시 올해 베스트가 (개봉작은 따로 꼽겠지만) 확실하다. dvd 주문하고 오디오북도 다운 받았다. 그런데 오디오북 읽는 사람 목소리가 너무 방정맞아서 별로 듣고 싶지가 않다. 대신 책을 다시 한 번 읽어야지. 영화에서 루시와 세실의 약혼이 너무 갑작스럽다고 느꼈는데 이탈리아 여행 전부터 원래 루시와 세실이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지 확실한 기억이 없는데 확인해 봐야겠다.

2012/01/24 18:32 2012/01/24 18:32
교월드gyoworld.com에서 킹교 작품 중 좋아하는 캐릭터에 대한 설문이 있었는데 '지온'이 '페라트'와 공동 1위를 했다. 푸하하. 나는 물론 지온에게 표를 던졌는데 공동 1위라는 게 쫌....
(설문 집계하신 분이 - 페라트가 얻은 표 중 하나가 <페라모어 이야기>의 “세상에서 제일 작은 거인인 거인중의 거인님“으로서 얻은 표입니다. - 라고 하여 나는 제멋대로 지온과 페라트의 공동 1위로 했음. 페라트에 대한 이해가 깊지 못해 이 상황에 대해 설명은 잘 못 하지만 이렇게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은 것임을 밝힌다. 지온에게 1위를 주고 싶어서 이런 거 아님.)

2차 설문으로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진행중인데 댓글 달기 전에 킹교 작품을 꺼내 보니 이건 뭐 보물이 쏟아져 나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음.... 이걸 어떻게 뽑아?!!!!! 절규-  그래서 언뜻 생각나는대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이때 만화책 다시 읽기 시작했더라면 이 포스팅 며칠 걸려도 못 했을 거다. 사진 찍은 거 보면 아시겠지만 책 상할까봐 활짝 펴지도 못한다. (키벨이 테니스 얘기하는 듯한 포스팅이 될 것입니다. ㅎㅎ 이 것들 중 세 장면 뽑아서 댓글 달아야지.)

more..

2012/01/19 13:14 2012/01/19 13:14
여행 계획
from 조제, 2012/01/17 14:53

벨로니 터키 사진 포스팅에 주민들과 놀러가고 싶다니까 줄줄이 달린 댓글들. 쉬고 있을 때 놀러가라고 이때 아니면 언제가냐고 난리?들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난 천성적인 게으름과 차 타는게 고역이라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근데 터키 사진을 보니 그 따뜻하고(뜨겁고) 아름다운 풍광, 주민들의 얼굴에 웃음을 보니 절로 여행이란 좋은 거구나~ 싶어진다. 여행이고 뭐고 문제가 아니라 주민들과 놀고 싶은게 가장 큰 이유다. 그래서 놀러 가기로 했다. (만만한) 동생에게 부산이나 경주나 통영에 갈까?했더니 동생이 "통영에는 뭐가 있는데?" 라고 물어서 아주 크게 웃었다. 통영에 대체 뭐가 있을까?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미지의 통영. (사실은 예전에 회사 워크샵으로 통영 간 적 있다. 기억이 전혀 안 나지만)
여행지는 안동으로 결정되었다. 안동관광정보센터 홈피를 훑어보니 하회마을, 도산서원, 안동호, 봉정사, 한우불고기타운 정도 가면 되겠다 싶은데 문제는 버스가 많지 않아 대중교통으로는 이동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란 점이다. 그렇다면 렌터카를 이용? 효율면에서는 월등하겠지만 (언제나) 비용이 문제다.  
하루는 하회마을에서 숙박하고 그 일대를 둘러보고 하루는 버스 시간 되는대로 관광지를 가볼까 생각하는데 조금 검색하다가 벌써 지쳤네; 난 여행을 계획하고 루트를 짜는 스타일 아니고 그냥 군말없이 따라가는 스타일인데. 동생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하기 힘들대서 내가 이러고 있다. 안동에 대한 정보 좀 주시길.

2012/01/17 14:53 2012/01/17 14:53

 1 모래의 여자/ 아베 코보 / 민음사
 2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 민음사
 3 지하로부터의 수기 / 도스토예프스키 / 민음사
 4 체호프 단편선 / 안톤 체호프 / 민음사
 5 그 후 / 나쓰메 소세키 / 민음사
 6 나의 개인주의 외 / 나쓰메 소세키 / 책세상
 7 풀베개 / 나쓰메 소세키 / 책세상
 8 부바르와 페퀴셰 1 / 귀스타브 플로베르 / 책세상
 9 부바르와 페퀴셰 2 / 귀스타브 플로베르 / 책세상
10 일본 하이쿠 선집 / 마쓰오 바쇼 외 / 책세상
11 마츠오 바쇼오의 하이쿠 / 민음사

12 하워즈 엔드 / E. M. 포스터 / 열린책들
13 전망 좋은 방 / E. M. 포스터 / 열린책들
14 분신, 가난한 사람들 / 도스토예프스키 / 열린책들
15 영원한 남편 외 / 도스토예프스키 / 열린책들
16 휘페리온 / 프리드리히 횔덜린 / 을유문화사
17 루쉰 소설 전집 / 루쉰 / 을유문화사
18 프랑스 중위의 여자 / 존 파울즈 / 열린책들
19 동시에 / 잉에보르크 바흐만 / 북스토리
20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상) / 아고타 크리스토프 / 까치
21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중) / 아고타 크리스토프 / 까치
22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하) / 아고타 크리스토프 / 까치

23 부도덕 교육 강좌 / 미시마 유키오 / 소담출판사
24 런던탑 · 취미의 유전 / 나쓰메 소세키 / 을유문화사
25 꿈 열흘 밤 · 마음 / 나쓰메 소세키 / 웅진
26 행인 / 나쓰메 소세키 / 문학과지성사
27 길 위의 생 / 나쓰메 소세키 / 이레
28 갱부 · 도련님 / 나쓰메 소세키 / 현인
29 문 / 나쓰메 소세키 / 향연
30 금각사 / 미시마 유키오 / 웅진지식하우스
31 어둠의 왼손 / 어슐러 K. 르 귄 / 시공사
32 유년기의 끝 / 아서 C. 클라크 / 시공사
33 소송 / 프란츠 카프카 / 문학동네

34 사랑의 단상 / 롤랑 바르트 / 동문선
35 명암 / 나쓰메 소세키 / 범우사
36 차가운 벽 / 트루먼 카포티 / 시공사
37 피안 지날 때까지 / 나쓰메 소세키 / 예옥
38 산시로 / 나쓰메 소세키 / 문학사상
39 런던 소식 / 나쓰메 소세키 / 하늘연못
40 회상 / 나쓰메 소세키 / 하늘연못
41 일상적인 삶 / 장 그르니에 / 민음사
42 섬 / 장 그르니에 / 민음사
43 치즈와 구더기 / 카를로 진즈부르그 / 문학과지성사
44 저주의 몫 / 조르주 바타이유 / 문학동네
45 향연 / 플라톤 / 서해문집
46 이완 맥그리거의 레알 바이크 / 이완 맥그리거 · 찰리 부어맨 / 이레
47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 존 르카레 / 열린책들
48 유리문 안에서 / 나쓰메 소세키 / 문학의숲

2012/01/12 22:48 2012/01/1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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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식물 탐구의 역사
고대 희귀 필사본에서 근대 식물도감까지 식물 인문학의 모든 것 | 원제 The Naming of Names (2005)
애너 파보르드 | 구계원 옮김 | 글항아리


잡지의 신간 소개에서 이 책을 봤을 때 관심은 갔지만 두껍고 비싸서 서점에 가서 구경해야지 하는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알라딘에서 5만원 이상 사야 경품에 응모할 수 있다기에 사버렸다. (경품을 준다는 것도 아니고 응모할 기회를 준다는데 혹해서 사버린 나, 경품에는 떨어졌다.) 옮긴이의 말에서 이 책을 '커피 테이블 북이라고 부르는, 거실이나 대기실 탁자에 올려놓고 들춰보는 장식용 책으로도 훌륭'하다고 했는데 그런 용도로는 나름 만족한다.

이 책을 읽으며 힘들었던 점은 거의 모든 식물과 인물을 처음 들어본다는 것이었다. 역사상 최초로 식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여 식물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식물의 역사>, <식물 연구> 두 권의 저서를 남긴 '테오프라스토스'라는 기원전 300년 무렵의 그리스 철학자 이름을 외우는데도 며칠이 걸렸다. 중요한 인물이라 책 전반에 계속 언급되는데 매번 테오.. 테오.. 뭐더라?
초반에는 모르는 식물이 나오면 검색 해봤는데 그렇게는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고 찾아보더라도 구분해서 기억할 수 없었기에 나중에는 모르는 채로 읽었다. 언급하는 식물 중에 10%도 알기 힘들었지만 풍부하게 삽입된 그림들로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자연 속의 식물을 그대로를 옮긴 듯한 천재적인 실력을 발휘한 화가(알브레흐트 뒤러)도 있지만 상상속에서나 있을 법한 모습으로 그려진 식물들 또한 많았다.

식물학은 약용이나 주술 등 실용적인 측면에서 다루어지다가 철학적인 주제(식물의 정신)로까지 확장된다. 전쟁과 무역으로 인해 다른 지역의 새로운 식물과 축척된 지식들이 이동하거나 파괴되고 인쇄술의 발전으로 많은 지식이 단시간 빨리 전달될 수 있었지만 심각한 오류도 함께 전파되었다. 오늘날에는 너무나 당연하게 알고 있는 수술, 구근, 과일 등의 용어를 정립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과 시행착오를 거쳤는지 알 수 있다.
또한 방대한 식물의 역사와 이에 관련한 철학자, 의사, 약사, 화가, 판화가, 인쇄업자, 식물학자 등을 아우르며 한 권으로 정리한 지은이의 열정과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책의 말미에 등장하는 식물학자 레이가 한 말은 이 책의 의의를 잘 대변한다.
"만약 후손들이 우리가 그들을 위해 얼음을 깨고 놀라운 과학의 발전을 이루기 위한 길을 최초로 닦아주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만큼 사려 깊지 않다면 조상의 무지를 동정하며 그토록 쉽고 당연한 진실이 왜 그렇게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고 있었는지, 조상들이 왜 그토록 당연한 사실을 대단하게 생각했는지 의아하게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p.620

(위 인용은 책에서 그대로 가져왔고 아래부터는 임의로 줄여 인용한다.)


+ 기억에 남는 웃긴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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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레이크 암컷과 수컷


맨드레이크에 대한 미신으로 사람들은 이것을 체집할 때 식물에 끈을 연결하고 다른 쪽 끝은 굶주린 개의 목에 건 뒤 그 개가 닿지 못하는 거리에 고기를 두는 방식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이 식물이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사람을 속이고 도망갈 수도 있으니 체집한 즉시 손으로 잡아 비틀어 액체를 짜내 유리 단지에 담으라고 충고했다. (p.204)

존 제라드의 <식물의 이야기>(1597) 에 실린 식물로 기러기 나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적갈색을 띠는 흰색의 조가비가 열리는 나무로 그 조가비 안에는 작은 생물체가 들어 있고 그 껍질이 열리고 그 안의 생물체가 점점 자라다 물어 떨어져서 새가 된다. 우리는 이 새를 기러기, 흑기러기, 나무 기러기라 부른다. 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실려있다. (p.532)

스웨덴의 식물학자 린네가 식물의 성性 체계를 주장했을 때 (꽃 안에 있는 수술과 심피의 개수 그리고 배열을 기준으로 하여 식물을 분류하는 새로운 방식, 실제 꽃잎의 개수는 생식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한다고 주장.) "블루벨, 백합, 양파가 그토록 난잡한 행동을 하리라고 누가 생각하겠는가?"라는 질문으로 맹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이 분류법은 그가 세상을 떠나자 거의 유명무실해지고 말았다는 일화를 읽을 때면 폭소를 터뜨리게 된다. (p.626~627)


2012/01/09 22:14 2012/01/09 22:14
위시 리스트_패션
from 조제, 2012/01/08 22:33
2012년을 선비처럼 살기로 한 지다. 선비의 조건으로 '가난'이 떠오른다. 이 시대에 (물질적인) 가난을 지향하는 것은 아름답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사고 싶은 것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라 위시 리스트를 작성해 본다. 

딱 두 가지

2012/01/08 22:33 2012/01/08 22:33

1. 기타로 동요, 가요, 팝 각 1곡씩 칠 수 있기.
2. 루빅큐브 2x2 맞추는 법 외우기.
3.  NDS 마법천자문 끝내기.
4. 귀 후비지 않기.

1. 기타를 산지 몇 년째인데 실제로 기타 만진 시간은 얼마나 될지; 여전히 동요든 뭐든 몇 소절이라도 연주할 수 있는 곡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전략을 바꿔 단 한 곡만 연습하기로 했다. 쉬운 코드로 내 느낌대로 무작정 반복. 음정 박자 따위 필요없다. 생각할 수록 나에게 음악적 재능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 있다는 사실이 엄청 슬프다.
2. 루빅큐브 2x2 맞추는 방법은 3x3보다 쉬운데 더 안 외워진다. 날 잡아 작정하고 외우면 한 시간 안에도 외울 수 있을텐데 안 외워. 못 외우겠어. 이러다 2012년 12월 31일에 외울지도. ㅋㅋㅋ
3. 몇 년 전 생일 선물로 받은 마법천자문, 스토리 모드에서 손오공이 보리도사의 제자가 되어 모험을 떠나는 시점에서 손 뗐다. 난 닌텐도 화면에 한자 쓰고 스토리 따라가는 거 별로 재미있지도 않고 공부도 안 되더라구. 머리에 남는게 없더라도 게임의 끝을 보긴 봐야지.
4. 이거 정말정말정말 지키기 힘들다. 이건 그냥 병이다. 못 지킬 확률이 100%지만 그래도 블로그에 적어두고 볼 때만이라도 주의하길...

5. 방송대 공부 잘 따라가기.
6. 취직하기.

5. 나 방송대 원서 냈다. 방송대에 대한 생각은 예전부터 희미하게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계속 머릿속에 있었는데 실질적으로 결단을 내린적은 없었다. 그런데 백수로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 못 하고 매일 잠만 쳐자는 것도 낭비고 나의 무식함이 도를 넘은지 오래고 그렇다고 잘 노는 타입도 아니니 공부라도? 직장 다니며 방송대 다닌 친구 말로는 "설렁설렁 공부할만하다."라기에 등록하기로 결정. 일단 학비가 싸니까 중간에 접더라도 큰 손해는 아닐거란 안일한 생각이다. xx학과랑 oo학과 정도 관심이 갔는데 원서 접수하는 순간까지도 xx학과로 할까 하는 갈등이 있긴 했지만 oo학과가 더 재미있을 거 같아 (좀 더 쉬울 거 같기도 -_-;;) 선택했다. 한 학기 마칠 때까지는 얘기 하지말까 싶기도 했는데 (중간에 그만둘까봐) 포스팅함.
6. 내가 회사 그만둔거 아는 가족은 동생 뿐인데 부모님이나 친척들에게 거짓말 하기도 싫고 돈이 있어야 사람 구실할 수 있는 거 같고. 아우으으으으. 내 주제에 취직할 곳이 있을까 싶지만; 뭐든 못 하랴 싶기도 하고; 찾아봐야지.

2012/01/05 16:49 2012/01/05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