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운동화 중 최초의 '메이커'ㅋ 내 발 사이즈는 240인데 이 운동화는 250이다. 한정판이고 아마 남자 운동화였던가. 이걸 살 당시 무진장 마음에 드는데 (녹색이 좋아서) 작은 사이즈가 없어서 매장에 연락처 남겨두고 나중에 받았다. 이렇게 사 놓고는 너무 투박해서 잘 신지 않는데 반바지 입고 자전거 탈 때 주로 신었다. 한 6년 전 운동화.

이건 아디다스. 흰색에 안감은 금색. 어찌보면 노란 고무줄 색깔로 밑창과 몸체 구분. 얄샹해서 반바지에 입으면 종아리가 두꺼워 보이는 단점에 신고 벗을 때마다 끈을 풀고 묶어야 하는 번거로움. 지금보니 복싱화 비슷하네? (쉭-쉭- 섀도우 복싱) 몇 번 세탁했는데 이제 세월의 때가 지워지지 않는다. 가볍고 음... 가볍다.

이 운동화가 바로 컨버스 2개를 핑크색으로 물들여 버린 문제의 운동화. 재작년인가 겨울용으로 싸구려 산 건데 그렇게 물이 빠질줄 몰랐지. 당연한 것에 너무 무지해; 이거 사기 전에는 겨울에도 거의 컨버스만 신고 다녀서 발에 동상 걸리는 줄 알았다. 게다가 살짝 얼어버린 언덕길 오르내릴 때 엄청 불안했는데 이건 밑창이 나름 미끄럼방지라 덜 미끄럽다. 싸구려인만큼 봉제가 섬세하지 못 하고 깔창도 허접한데 내가 가진 운동화 중 가장 따뜻하다.

오~ 컨버스. 나는 어느 시점 이후로 기본 디자인의 컨버스를 밑창이 구멍날 때까지 줄기차게 신는 편이었는데 그나마 요즘 운동화가 다양해졌다. 컨버스의 단점, 무겁다. 하지만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컨버스 신발끈(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끈의 경우)은 약간 얇고 (묶는 방식이 어떠하든) 잘 풀리는 게 싫다. 사진 속 신발끈은 핑크로 물들어버려 버린 컨버스에서 바꾸었다. 그 컨버스는 연한 민트색에 청 재질이고 끈도 두꺼워서 아주 좋아했는데 핑크로 변한 걸 살릴 수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버렸다. 신발끈 따로 세탁한 게 얼마나 다행인지. 한때는 검정/흰색/남색/로우/하이 이런 식으로 신발장에 컨버스만 댓켤레 있었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이것 딱 하나.

예전에 포스팅한 적도 있는 MLB 운동화. 이건 내 발 사이즈보다 5mm 작은 거라 처음 신었을 때 오른쪽 엄지 발톱에 멍이 들었다. 그리고 한라산 갔을 때 이 운동화 신었는데 내려올 때 발가락이 앞으로 쏠려 왼쪽 엄지발톱도 멍들었다. 빨리 멍든 발톱 길어지고 새 발톱이 났으면 좋겠다. 밑창이 두꺼워 키 커 보인다. 신발끈이 사진 속 연한 핑크색이랑 검은색 두 개인데 검은색 끈은 사용해 본 적 없다.

아주아주 마음에 들었던 벨크로 플랫슈즈랑(강남 지하상가에서 아주 싸게 샀는데 그 때 두세켤레 사 둘걸 하고 후회한다!) 핑크색 고무신 같던 플랫슈즈 버리고 막 신으려고 산 슬립온 운동화. 쓰레기 버리러 가거나 동네 공원 산책 가거나 그럴 때 신는다. 발등을 너무 많이 덮는 거 같아서 좀 답답해 뵈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 신발은 양말을 신으면 이상해서 한 겨울에 신기는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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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진짜 운동화 많네요! 주민들 운동화 구경 정말 재미있어요 ㅎㅎㅎ
저는 운동화 별로 없으니 하려면 하이힐 포스팅이나 가능하지만 그나마도 요샌 잘 신지도 않아요 ㅎ
그러게요. 남 신발 구경이 왜 이렇게 재밌는지 ㅋㅋ
운동화 사진 찍으며 한 번씩 신어보는 것도 재미있고 이어서 구두 포스팅도 해 볼까 싶었어요.
오 구두도 해봐
첫 번째랑 두 번째 사진만 보면 이 블로그 주인은 남자 같음 ㅋㅋ 첫 번째 신발 예쁘네요. 제발 버리지마~ ㅋㅋ 빈티지 아이템으로 두고두고 괜찮을 거 같아. ㅋㅋㅋ 그리고 두 번째 신발 정말 신고 복싱해야 할 거 같음. ㅋㅋ
첫번째 운동화가 오래도록 남아있는 거 보면 앞으로도 버리진 않을 거 같아요. 자주는 아니어도 매년 꾸준히 몇 번씩 신거든요.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복싱화도 예쁜 거 있던데 신고벗기 엄청 번거롭겠죠.
앗 나보다 빨리 했다. 나도 해야지.
6년 전 운동화가 제일 새거처럼 보이네요. 정말 많이 안 신었나벼
목 올라오는 신발은 끈 때문에 정말 너무 불편하죠?
컨버스 두 개를 해먹은 싸구려운동화가 결국 제일 사랑받는? 강인한 생명력
MKB 운동화 신발끈도 같이 물든 건가 했네요 ㅋㅋ 예쁜데 이거 신은 모습 잘 못 본 것 같아요. 불편해서 잘 안 신는겨? (근데 왜 발 사이즈보다 작은 걸 샀어요? 사이즈가 없었어?)
네, 그게 가장 오래된 운동화인데 가장 안 신어서 때는 탔지만 거의 새거예요.
신발끈 때문에 식당에서 방에 잘 안 들어 가기도 해요. 풀고 묶고 한나절 걸림. ㅋㅋ
MLB 운동화 요즘 제일 자주 신는데 그거 신을 때 벨로니랑 안 만났나벼. 아주 추우면 빨간색 운동화 신는편이구요. MLB는 사이즈가 5mm 단위로 나온대요. 그래서 235랑 245중에 235 샀어요.
앗 지금 보니 나 MKB라고 썼네 뭐여 ㅋㅋㅋ
아~ 그렇구나. 그럴 땐 큰 거 사는 게 낫지~ 난 235인데 내가 산 컨버스는 10단위로만 나온대서 240 샀어요.
저 MLB 춘천갈때 신지 않았소? 나 그때 본 것 같아
맞아요. 춘천 갈 때 신었고 맨 처음은 브로콜리 공연 단체관람하던 날이었어요.
이 운동화 사고 포스팅했었는데 245는 너무 헐렁거리는 느낌이고 235는 발가락 움직일 정도는 여유가 있어서 작은 걸 샀어요.
아 옛날 포스팅 찾아보니까 뭐야 많이 본 검은색 그거잖아! 저 위에 사진이 파랗게 나와서 다른 신발인 줄 알았네 ㅋㅋ
운동화포스팅 은근 재밌네요 진짜 구두도 한번 해봐~ ㅋㅋ 난 하고싶어도 서울과 여기에 반씩 나뉘어 있어서 불가능. 그리고 아마도 구두를 포스팅하는편이 더 다양한 사진을 볼 수 있을 듯해요 ㅎㅎㅎ
그러게 신발 구경 재미있다니까요. 미아니도 갖고 있는 것만이라도 하면 안 되나 ㅋㅋ
미아/ 뭐라도 좀 해 포스팅 좀
근데 분홍색으로 물든 거 이상했어요? 웬만하면 참고 신을 법도 한데 색깔이 많이 맘에 안 들었나 봐요? +_+
그걸 살려보겠다고 락스에 담갔더니 얼룩덜룩해졌거든요. ㅜㅜ 하나는 버려도 상관없을만큼 많이 낡았지만 제가 무척 좋아하던 거였고 하나는 산지 얼마 안 된 거 였는데 아까비!
얼룩덜룩 ㅠㅠ 진짜 아쉽겠어요 ㅠㅠ
저도 최근에 매우 좋아하는 스웨터에 카레가 쏟아져서
옥시크린으로 한 차례 삽질해서 흰 부분이 더 이상
새하얗지는 않으나 그 정도인 걸 다행으로 여기고 계속 입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카레가 묻는 것도 아니고 쏟아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