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루시 일행이 마차를 타고 소풍을 가던 중 마부석에 앉은 마부와 그의 여동생(사실은 연인)이 정숙하지 못한 행동을 하자 이거 목사는 여동생을 내리게 한다. 마부와 여자는 루시에게 도움을 청하며 여자는 뒤에 오는 (조지가 타고 있는) 마차를 가르킨다. 나는 여자가 이런 행동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 했다. 아항! 마부와 여동생은 뭔가 눈치채고 있었구나.
2.
둘은 옷을 싸기 시작했다. 로마행 기차를 타려면 머뭇거릴 시간이 없었다. 샤럿의 재촉에 따라 두 방을 왔다 갔다 하는 루시에게는 마음 속에 미묘하게 이는 아픔보다 촛불 아래서 짐을 싸야 하는 불편함이 훨씬 더 크게 느껴졌다. (p.96)
루시와 조지의 키스 사건이 있은 후 샤럿은 루시를 바이스 모자가 있는 로마로 데려가려 한다. 이때 루시의 마음 속에 미묘하게 이는 아픔이 무엇인지 루시는 몰랐고 이후로도 한참 모른채 지낸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촛불 아래서 짐을 싸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루시. 오~! 사랑은 사랑이고 역시 불편한 건 불편한거지. ㅋㅋㅋㅋㅋㅋ
3.
세실은 루시에게 세 번째 청혼에서야 허락을 받아낸다. 첫 번째는 로마에서 두 번째는 알프스 산맥 중턱에서였다. 그들은 몇 년간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4.
그녀는 밤마다 불안했다. 조지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 두 사람은 목사관에서 곧 다시 만났다 - 그의 목소리가 어찌나 마음을 흔드는지 그녀는 그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p.175)
루시는 이것을 예민해진 신경에서 기인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포스터가 끼어들어 <루시가 조지 에머슨을 사랑한다>라고 분명히 설명해 준다.
5.
"인정이 가득할 수 없는 건 세상에 빛이 가득할 수 없는 거랑 비슷해요." 그는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사람이 서 있으면 그림자가 지죠. 햇빛을 가리지 않겠다고 이리저리 옮겨 봐야 소용없어요. 그림자도 계속 따라오니까요. 그러니까 내가 서 있어도 피해가 가지 않는 곳을 선택해야 해요.... 맞아요, 되도록 피해가 적은 곳을 선택해야 해요. 그리고 거기서 태양을 향해 혼신을 다해 서 있어야지요." (p.186)
6.
조지가 허니처치 가로 테니스를 치러 왔을 때 세실은 조지와 루시 앞에서 레비시의 책을 읽어준다. 당황한 루시는 차를 마시자며 집안으로 들어가는데 그때 조지는 세실이 뒤쳐진 사이 다시 루시에게 키스를 한다. 영화에서 이 장면을 보고 원작에 없는 것을 감독이 삽입한 줄 알았는데 원작에도 존재하는 장면이다.
7.
"...(생략) 하지만 우리 아들놈이랑 결혼해요. 인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또 사랑이 서로 응답하는 일이 얼마나 드문지를 생각해 보면..... 아들놈하고 결혼해요. 이 세상은 다 그런 일들을 위해 만들어진 거라오." (p.249)
8.
남편이 된 조지는 열렬한 고마움에 휩싸여서 - 이 남쪽 나라에서는 모든 감정이 열렬해진다 - 어리석은 젊은이를 위해 그토록 수고한 모든 사람과 사물들에게 축복을 내렸다. 물론 그 자신도 애를 쓰긴 했지만, 그 방법은 얼마나 서툴렀던가! 중요한 전투는 모두 남들이 치렀다. 이탈리아가, 아버지가, 그리고 그의 아내가. (p.253)
9.
예전에 읽었을 때 나는 루시와 조지가 직접적으로 만나는 장면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둘이 서로 사랑한다는 게 약간 갑작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서로에게 끌리고 있다고 느껴졌다. 역시 책에서도 수없이 알려주고 있었는데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제대로 캐치하지 못 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저도 영화 다운받아 놓았는데 보고나서 책도 다시 읽어봐야할까봐요. 어쩌면 이렇게도 문장들이 낯선지.. +_+
저는 이번에 되도록 천천히 문장을 읽었어요. 이제 영화를 또 볼까 싶어요. 하하. dvd에 배우 인터뷰도 있더라구요.
8번에서 "이탈리아가" 이 대목 대박 공감 ㅋㅋ 이탈리아에서 조지를 만나지 않았으면 과연 루시가 그에게 그렇게 매력을 느꼈을지? <천사들도 발 딛기 두려워하는 곳>에서도 그렇고요. 포스터가 글을 잘 써서 더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이탈리아 다녀온 사람들 말을 들어도 그렇고 이탈리아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나 봐요. 마성의 나라 이탈리아~ 언제 가본담. =_=
전 8번에서 "아버지가"이 대목에 공감. ㅋㅋㅋ 아버지가 다 했어~ 조지도 매력적이지만 아버지 에머슨도 무척 멋진 사람이란 걸 다시 또 느꼈어요. 책에서 그리스는 신들의 땅이라면 이탈리아는 사람들의 땅이라고 나오죠. (정확한가 모르겠네??? 어제 읽어놓고;)
이런 포덕이! ㅋㅋㅋ 아닌가 이엠덕인가? ㅋㅋㅋㅋ 포덕지온 이엠덕지온 포덕지다 이엠덕지다 ㅋㅋㅋㅋ 뭐가 제일 좋아? ㅋㅋ
뭐야~ ㅋㅋㅋ 근데 전 포스터의 작품(읽은 것) 중 이걸 특히 좋아하니까 전덕이로... ㅍㅍㅍ
아직까지도 책도 안 읽고 영화도 안 봤어요; 올해 안으로 둘 다 어떻게 좀 해볼까 하는데...과연?
먼저 접하기 쉬운? 영화부터 보시고 ㅎㅎ 책도 그리 두껍지 않아서 한 번 잡으면 술술 읽으실 거에요.
진짜? 이거 완전 재밌어!! 꼭 봐!
나 2번 항목에서 완전 공감했어요. 헤어진건 헤어진거고 당장에 불편한건 불편한거여. 냉정해도 이것이 현실 ㅎㅎㅎ
그렇죠. 온전히 슬픔에 몰입해 슬퍼하기에 현실(생활)이 좀 냉정해.
여친이랑 헤어지고 온 남자가 가족이랑 코미디 프로그램을 봐야하는 것도 현실. 그걸 또 여친에게 들키는 것도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