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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짜별 일기 (16) 2012/03/12
  2. 좋아하는데 잘 안 입는 옷 (17) 2012/03/05
날짜별 일기
from 조제, 2012/03/12 14:24
막연하지만 역시 겸손한 사람이 좋다. 아마도, 가진 게  있어야 겸손할 수 있겠지.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겸손한 건 어불성설. 존경할 만한 점이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다. 아무래도 마음가짐이 가장 힘든 거 같다. 항상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도 멋있다. 휴대폰 들고 만지작 거리는 남자 중 찌질하지 않은 유일한 남자는 셜록뿐이다. (다른 부분에서 엄청 찌질할지라도) (3.6)


게으름 주간. 아침에 일어나 오전에는 침대 밖으로 안 나간 적도 많다. 쌀 떨어진지 좀 됐는데 밖에 나가서 쌀은 안 사오고. 무거워서 들고오기 싫어; 먹을 게 없어서 참치 통조림 까먹고 그랬다. 나도 참 미련한 게 햄버거 먹고 싶어서 나가서는 햄버거만 달랑 사온다는 거지. 내일은 꼭 쌀을 사와야겠다.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랑 밥 먹고 싶다. 영혼이라도 팔 기세. 크크크. 내 영혼, 누가 사긴 하려나? (3.8)
 

치아교정 만 2년이 지났다. 지난달 치과에 갔을 때 의사선생님에게 7월 전에 끝낼 수 있냐고 물어봤다. 어디 가냐고 묻기에 그렇다고 했더니 휴가 가냐고, 얼마나 나가냐고 (외국여행이 당연하다는 듯) 물었다. 난 좀 머뭇머뭇 웅얼웅얼 "한 달?" 이랬다. 아, 거짓말 -_-; 사실 지산록페 갈 때 내리 3년을 치아교정기 끼고 불편하기는 싫었기 때문이다. 3일 다녀 온다고 하면 그까이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까봐 한 달이라고 한건데 그게 자꾸 마음에 걸리는 거라;;;  
한 달 지나 다시 치과에 갔을 때 선생님이 휴가를 재차 확인하기에 휴가 아닌데, 라고 했더니 그럼 출장이냐고 마음대로 추측. 이보셔, 사람 말을 들어. 뭐 어쨌든 휴가든 출장이든 중요한 것은 지산 가기 전에 교정을 끝내야 한다는것. 그 전에 끝날 것이다. (3.8)


친구들에게 다정하기로 마음 먹은 후 가끔 내가 먼저 안부문자를 보낸다. 애기 낳았다고 문자 오면 예전에는 무시했었는데 축하한다는 답문 보내고. 나에게는 아기를 낳은 게 진심으로 축하할 일은 아니지만 부모 입장에서 보면 축하받을 만한 것이기도 하고 예의상, 그리고 잘 키우라는 의미로 축하 문자를 보낸다. 오, 나 좀 변했어.  
오늘은 1년에 한 번도 못 보는 친구 생일이라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저녁 늦게, 생일이었는데 어떤 하루 보냈냐고 문자를 보냈더니 "힘들었다고 왜 태어난지 모르겠다"라는 답장이 왔다. 문자 괜히 보냈다 싶었다. 어쩜 얘는 만날 힘드냐고. 몇 년 째 간간히 보내는 문자가 항상 행복하지 않다는 말 뿐이다. 불행할 때만 내 생각이 나는겨? 이에 예전 같으면 문자 바로 삭제하고 답장 안 했을텐데 이번에는 "말 뿐이라 별 도움 안 되겠지만 힘내라"고 답장했다. 오, 나 진짜 좀 변했...? 단순히 변덕이 아니길... (3.9)


방송대 홈페이지를 아무리 들여다 봐도 뭘 어쩌라는 건지 알 수 없어서 짜증이 났었는데 자꾸 보니까 이제서야 뭐가 뭔지 눈에 들어온다. 한데 어느 곳에나 있듯 여기에도 밥을 떠먹여 주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 대학 홈페이지만 검색해 보면 나오는 것을 교수 홈페이지(답변 잘 안 달리던데)에 출석 수업 일정을 물어본다든가, 개인 사정으로 인한 일정 조정 같은 전혀 불가한 일에 대해 문의한다든가. 내가 보기엔 구색맞추기인;; 교수 홈페이지까지 찾아 들어갈 시간에 로그인하면 바로 보여지는 맞춤정보에서 검색해보란 말이여.
여튼 교재 하나 없이 공부했다는 친구 말 듣고 교재 하나도 안 샀는데 그럼 뭘로 공부해? 사긴 사야 하나 싶은데 일단 강의 들어보고 필요한 건 사야지. 교재 살 돈은 아까운데 이미 (웹상에서) 다 읽은 만화책은 사고 싶고나. 근데 만화책은 책보다 더 많이 더 큰 금액을 사는데 왜 배송비 면제되는 금액이 더 높냐? 그만큼 마진이 없다는 소리인가. (3.11)
2012/03/12 14:24 2012/03/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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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5 20:57 2012/03/05 20:57